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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G7 “러 석유 수입 단계적 금지… 우크라에 무기 지원 확대”

입력 2022-05-10 03:00업데이트 2022-05-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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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후 성명… 금수 시점은 미정
美, 러 가스기업-방송사 추가제재
특수 핵물질-산업용 엔진 수출통제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등 러시아를 겨냥한 경제제재 확대에 합의했다. 러시아 전승기념일(9일)을 하루 앞두고 고강도 제재를 내놓으며 “러시아를 세계 최대 에너지 수출국에서 끌어내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일본 등 G7은 또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계속 확대한다는 데에 합의했다.

G7 정상들은 8일(현지 시간) 화상 정상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러시아 석유 수입의 단계적 금지를 통해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G7이 러시아 석유 금수(禁輸)를 공동성명에 명시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대체 에너지 확보 시점을 조건으로 제시하며 명확한 금수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G7은 러시아 기업에 대한 서비스 제공 금지 및 금융제재 확대에도 합의했다. 이날 화상 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함께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러시아 기관 및 기업에 대한 미국 경영·회계 컨설팅 같은 서비스 제공을 금지했다. 특히 러시아의 최대 에너지 수출액을 차지하는 국영 천연가스 기업 가스프롬 자회사 가스프롬은행 임원 27명에 대한 제재도 처음 단행했다.

또 러시아 방송사 채널-1, 로시야(러시아)-1, NTV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직간접으로 국가 통제를 받고 있는 이 방송 3사는 러시아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아 외국 기업이나 정부로부터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미국 기업은 이 3개사에 광고나 기타 장비를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수출 통제 품목도 산업용 엔진, 보일러 등으로 확대했다. 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러시아에 대한 특수 핵물질 등의 수출 인가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반도체에서 시작된 러시아 수출 통제가 공산품으로 확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향후 15년간 러시아의 경제 효과를 없앨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의 승리는 물론이고 러시아 경제를 옛 소련 몰락 직후 수준으로 낙후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G7은 또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지속적인 군사 및 국방 지원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G7에 속한 일본은 우크라이나에 군사용 방독면과 드론 등을 제공했다.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한국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압박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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