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대통령실에 국정상황실 그대로 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4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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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장에 한오섭 전 청와대 행정관 내정
민주당 정권서만 운영…보수 정부론 처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강원 춘천역을 방문해 철도 인프라 구축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GTX-B 노선 춘천 연장과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의 조기 완공 등 대선 주요 공약의 이행을 약속하고 현장을 점검했다. 2022.05.04.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강원 춘천역을 방문해 철도 인프라 구축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GTX-B 노선 춘천 연장과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의 조기 완공 등 대선 주요 공약의 이행을 약속하고 현장을 점검했다. 2022.05.04.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새로 출범하는 대통령실에 국정상황실을 유지하고, 첫 국정상황실장에 한오섭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내정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국정상황실장은 비서관급이지만 국정 전반을 관리하고 핵심 정보를 취합하는 주요 보직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대선 과정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의 메시지를 총괄했던 한 전 행정관이 대통령실 첫 국정상황실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상황실을 대통령비서실장 직속으로 두는 방안이 유력한 가운데, 이번에 확대 개편하는 시민사회수석실 산하에 두는 방안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보수 정권에 국정상황실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 된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극복을 위해 만들었으며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서도 운영됐다. 하지만 보수 정부인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는 사라졌다. 윤 당선인 측은 “재난 대응이나 치안, 정치 현안에 즉각 대응하고 확인하는 차원에서 국정상황실은 당연히 존재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간 국정상황실장으로는 보통 대통령의 최측근이나 정권의 핵심 인사가 기용됐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강원도지사 후보와 같은 당 윤건영 의원이 각각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윤 당선인은 비서관급 인선을 최종 검토하고 있으며 5일 또는 6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에는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이, 법률비서관에는 주진우 전 부장검사가 검토되고 있다. 정무비서관에는 홍지만 전 의원이 유력하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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