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돕기 자선콘서트’ 전세계 8000만 명 시청…16억원 모금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31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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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돕기 자선 콘서트 마라톤’에서 공연하는 스팅.
‘우크라이나 돕기 자선 콘서트 마라톤’에서 공연하는 스팅.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폴란드 채널 TVP가 주최한 ‘우크라이나 돕기 자선 콘서트 마라톤’을 전 세계 약 800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우크라이나 외교부가 30일 밝혔다. 스팅을 비롯해 세계적 뮤지션들이 참여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크라이나 정부 후원계좌에는 29일 기준 120만 유로(약 16억 원) 넘게 모금됐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전 세계 30여 채널을 통해 중계된 이번 콘서트는 세계 50여개 도시의 수십만 명이 광장과 TV 앞에서 함께 했다”며 “우크라이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러시아에 보냈다. 세계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콘서트 시청하는 독일 시민들
우크라이나 콘서트 시청하는 독일 시민들


콘서트 당일 유럽(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이탈리아 로마,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은 물론 중동(터키 앙카라, 레바논 베이루트) 아프리카(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미국(워싱턴 시카고 뉴욕) 남미(쿠바 하바나) 캐나다(캔버라) 등에서 시민들이 각 도시 주요 광장에 모여 콘서트를 시청하며 우크라이나를 향한 연대를 표시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20여 서방 국가 정상들도 화상 연설을 통해 전쟁 중단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촉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인은 원치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손에 무기가 있든 없든 우리는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다시 돌아와 살아갈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평화를 쟁취하기 위해 일어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 평화를 지지하는 여러분과 함께 이전처럼, 자유 안에 살 것”이라고 말했다.

400만 명 넘는 우크라이나 해외 피란민 중 200여 만 명이 머물고 있는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대통령도 “자유를 사랑하는 국가들은 그 누구도 자유를 빼앗아가도록 놔두지 않을 것입다. 우리는 예로부터 함께 싸워왔다. 지금은 우리가 우크라이나 여러분의 영웅적인 투쟁을 도울 때”라며 이웃 국가들의 연대를 촉구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수도 전기가 끊긴 채 고립된 마리우폴 시민들에 대한 포위 작전을 중단하라고 러시아에 호소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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