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스탈란티스와 캐나다에 합작법인…2조5400억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3일 2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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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3위 완성차 업체 스탈란티스와 손잡고 캐나다에 합작법인(JV)을 세운다.

23일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 합작법인(가칭 LGES-STLA VJ)에 14억6400만 달러(약 1조7800억 원)를 출자하고 6억2730만 달러(약 7600억 원)의 채무보증을 한다고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총 2조5400억 원을 투입해 합작법인의 지분 51%를 얻는다. 합작법인 지분 49%를 취득할 스텔란티스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액을 출자·보증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10월 북미 지역에 연간 4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의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합작법인의 투자 재원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합작공장 착공이 2분기(4~6월) 중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등 일부 외신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에식스카운티에 합작공장이 들어선다고 보도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1월 피아트크라이슬러(FAC)와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이 합병해 출범했다. 산하에 크라이슬러, 피아트, 마세라티, 지프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합작법인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이르면 2024년부터 캐나다, 미국, 멕시코 완성차 공장에 공급돼 스텔란티스 브랜드 전기차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300억 유로(약 40조 원)를 투입하는 등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 내 생신력을 대폭 늘리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미국 1위 완성차업체 제네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공장을 짓고 있다. 또 미국 배터리 법인 ES아메리카에 10억8400만 달러(약 1조3000억 원)를 투입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단독 배터리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주 전기차 스타트업 및 전동공구용 신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애리조나 공장에서는 로즈타운 모터스, 프로테라, 니콜라 등의 전기차 스타트업이 사용하는 원통형 배터리를 주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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