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바이든-블링컨-힐러리 등 美 인사 13명 제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6일 0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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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러시아가 15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미 최고위급 인사 13명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제재 사실을 공표한 후 모든 품위를 버리고 러시아를 전면 봉쇄하기 위해 나선 바이든 행정부 때문에 러시아 또한 13명의 입국을 막는 등 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랴브로프 외무장관을 제재했다. 이후에도 푸틴 정권의 고위 관료와 신흥 재벌(올리가르히)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며 이들의 미국 입국 및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있다.

이날 러시아의 제재에는 바이든 행정부에 몸담고 있지 않은 클린턴 전 장관, 공직을 맡고 있지 않은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52)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변호사 출신인 헌터는 부친이 부통령으로 재직 중일 때 우크라이나 가스사 부리스마의 이사를 지냈다. 러시아는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해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서던 클린턴 전 장관은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또한 계속되고 있다. 15일 유럽연합(EU) 이사회는 러시아산 철강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명품차, 보석 등을 러시아로 수출할 수 없도록 했다. 러시아 국영 회사와의 거래, 러시아 개인과 단체에 대한 신용평가 서비스 제공 등도 금지된다.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 구단을 소유하고 있는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 또한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고 독일 dpa 통신 등이 전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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