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내주도 학교가 알아서…” 수업-등교 혼란 지속될듯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0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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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새 학기가 시작된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여울초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1학년 신입생들이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살펴보고 있다. 2022.3.2/뉴스1
2022학년도 새 학기가 시작된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여울초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1학년 신입생들이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살펴보고 있다. 2022.3.2/뉴스1
개학 후 2주로 예정된 새 학기 적응주간이 11일로 종료되는 가운데 교육부는 다음 주부터도 전면등교 수업 대신 각 학교에 원격 수업 여부를 자체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커지자 학교 별로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현재 방침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교육부는 10일 ‘오미크론 대응 새 학기 학교방역 추진 현황’ 브리핑을 열고 “학교가 지역 여건과 감염상황을 고려해 학사운영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지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현 방침의 유지 시점을 따로 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확산 추이가 정점에 도달한 뒤 꺾이면 방침을 별도로 안내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등교를 둘러싼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교육부는 정상등교를 원칙으로 하면서 각 학교가 학사운영 방식을 정하게 했다. 교육부가 전국적으로 등교 밀집도 기준을 조정했던 지난해와 달리 각 학교가 등교 여부를 결정하면서 대다수 학교에서는 일단 학생들을 등교시킨 뒤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반은 귀가조치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 경우 즉시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상당수 학교는 14일 이후 등교 방침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일부 학교는 주말 전까지 또다시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면 원격수업을 시행하는 학교는 7일 기준 334곳(전국 학교의 1.6%)으로 개학일인 2일(106곳, 0.5%)보다 늘었다. 전체 학생이 등교수업을 하는 학교는 2일 1만8219곳(89.7%)에서 7일 1만7894곳(88.1%)으로 소폭 감소했다. 전원 등교했다가 확진자가 나와 귀가하는 경우는 이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14일부터는 변경된 방역지침에 따라 동거 가족이 확진되더라도 미접종 학생도 등교할 수 있다. 이를 둘러싼 우려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동거인 확진 시 3일 내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하고 6~7일차는 신속항원검사를 하도록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현재처럼 학생이 주 2회씩 집에서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하는 방식이 다음달에도 유지될지에 대해 교육부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키트 검사는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임을 지속적으로 안내했다”고 밝혔다. 교원 확진 시 대체인력 수급이 빨리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러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만 했다.

한편 이날 교육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소아 환자의 대면치료와 입원이 가능한 소아 특화 거점전담병원을 전국에 63곳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28곳에서 늘어난 것으로 부산 7곳, 인천 2곳, 광주 8곳, 경남 17곳 등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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