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 고민 전립샘비대증… 新의료기술 ‘유로리프트’로 개선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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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비뇨의학과
호르몬 노화로 생기는 전립샘비대증… 방치하면 급성요폐 등 합병증 위험
금연-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 필수
비수술치료법 ‘유로리프트’ 도움… 의료용 특수 실로 반영구적 효과
전신마취 없어 만성질환자도 안심… 美 FDA 정식 허가로 안전성 보장

윤철용 칸비뇨의학과 원장이 전립샘비대증 치료방법인 유로리프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 원장은 수준 높은 전립샘암과 전립샘 관련 질환을 두루 다뤄온 전립샘 분야의 권위자이다. 칸비뇨의학과 제공
윤철용 칸비뇨의학과 원장이 전립샘비대증 치료방법인 유로리프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 원장은 수준 높은 전립샘암과 전립샘 관련 질환을 두루 다뤄온 전립샘 분야의 권위자이다. 칸비뇨의학과 제공
전립샘비대증은 남성의 전립샘이 커져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인 요도를 압박함으로써 배뇨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정상적인 남성의 전립선 크기는 20g 내외지만 전립샘비대증이 심할 경우 그 크기가 200g 이상까지도 커질 수도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어렵다 △수면 중 소변을 보기 위해 2회 이상 일어난다 △소변을 보는 중간중간 소변 줄기가 끊어진다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었다 △예전보다 소변줄기가 가늘어졌다 △소변을 다 보았는데도 방광에 잔뇨감이 있다 △소변을 보러 화장실에 가도 한참 시간이 지나야 소변이 배출된다 △아랫배에 힘을 줘야만 소변이 나온다. 이 중 절반 이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한번쯤 전립샘비대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전립샘비대증은 해부학적으로 전립샘의 크기가 정상보다 커지는 것을 뜻하는 용어이나 임상적으로는 크기만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전립샘 크기 증가와 더불어 관련된 배뇨증상이 있는 경우를 복합적으로 지칭한다.

전립샘비대증을 방치하면 더 심각한 건강 문제에 노출될 수 있다. 방광에 소변이 가득차도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가 발생하거나 혈액 공급의 저하로 인한 성기능 장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을 지리는 요실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전립샘비대증 왜 생기는 걸까
전립샘비대증의 명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여러 연구에 따르면 호르몬과 노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변화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남성의 경우 노화와 더불어 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때 테스토스테론의 생성량은 감소하는 반면 전환 효소의 활성도 변화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DHT)로의 변환은 오히려 증가하게 된다.

DHT는 전립샘의 성장을 견인하는 대표적 남성 호르몬으로 그 수치가 높아지면 전립샘비대증을 유발할 수 있다. 나이도 중요한 요소이다. 미국 전립샘암 재단 데이터에 따르면 50대 남성의 20%가 이미 전립샘비대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70대에 이르면 그 빈도가 약 70%까지 증가하게 된다.

이 외에 유전적인 원인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비만 및 심혈관 문제, 제2형 당뇨병, 발기부전이 있는 사람도 전립샘비대증을 주의해야 한다.

전립샘비대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으로 무엇보다 충분한 수면 및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건강한 생활이 중요하다. 가능하면 흡연을 줄이고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과로를 피하고 육식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단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주기적으로 전립샘 검진을 받아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비(非)수술 유로리프트란
전립샘비대증 치료에 사용되는 방법으로 약물치료와 수술치료, 비수술치료인 유로리프트가 있다. 유로리프트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정식 허가를 받은 시술로 2015년에 보건복지부가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논의를 거쳐 신(新)의료기술로 등재했다. 전립선결찰술이라고 불리는 이 방법은 국소마취하에 비대해진 전립샘을 의료용 결찰사를 이용해 양방향으로 당겨 묶어주는 방법이다.

윤철용 칸비뇨의학과 원장은 “결찰사로 전립샘을 좌우로 묶어 견임함으로써 요도를 넓혀주면 소변의 원활한 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개복이나 전립샘 조직의 손상 없이 막혀 있던 요도 내 구경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시술 후 즉각적인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리프트의 장점은 다양하다. 무엇보다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높은 안전성이다.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인 전립선절제술의 경우 역행성 사정이 75%, 발기부전은 5∼10% 정도에서 발생한다. 성기능과 관련된 근육·신경·혈관이 수술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보건복지부가 신의료기술 지정을 위해 총 4편의 관련 논문을 검토한 결과 유로리프트 시술로 인한 역행성 사정과 발기부전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통증 등 시술 후 나타나는 불편함도 2주 내 자연히 개선되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두 번째로 적용범위가 넓다는 점이다. 기존 방식과 달리 유로리프트는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다. 국소마취로도 시술이 가능해 고령층과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도 안전하게 시술 받을 수 있다. 20분 정도로 짧은 시술 시간으로 당일 퇴원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수술에 비해 출혈량이 적고 전립샘을 절제하지 않아 시술 직후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할 만큼 회복 속도도 빠르다.

유로리프트는 심장질환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았거나 뇌 혈관질환 등으로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서도 약물의 중단 없이 안전하게 시술을 할 수 있다. 유로리프트에 사용되는 특수 금속실은 끊어지거나 늘어날 염려가 없어 효과가 반영구적이라는 점도 장점의 하나이다. 단, 전립샘이 100g 이상으로 매우 크거나 전립샘 중엽의 비대가 심할 경우 시술이 어려울 수 있다. 윤 원장은 “유로리프트는 치료효과가 수술만큼 뛰어나 90% 이상은 1∼2개월 내 먹던 약을 끊는다”고 덧붙였다.
시술병원 선택 시 고려할 점은
전립샘비대증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검사를 통한 진단 및 치료 가능한 병원에서의 진료가 중요하다. 전립샘비대증은 질환 자체를 개선하는 치료와 더불어 합병증 관리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의 전립샘 및 전신 상태나 기타 특이사항을 충분히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병원의 선택은 필수이다.

전립샘비대증 치료로 수술과 비수술적 시술을 모두 집도해 온 윤 원장은 “유로리프트와 관련해 각종 검사 및 치료 장비가 구비돼 있는지, 의료진의 경험은 풍부한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며 “칸비뇨의학과는 한국과 미국 등에서 진행한 풍부한 임상 및 기초 연구의 경험을 토대로 환자별 맞춤 치료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석·박사과정을 거쳤으며 고려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대의료원에서 15년 이상의 대학병원 진료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 미국 하버드대와 뉴욕주립대,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등에서 비뇨기계 질환을 연구한 경력자이다. 윤 원장은 특히 수준 높은 전립샘암과 전립샘 관련 질환을 주로 다뤄온 전립샘 분야의 권위자이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헬스동아#건강#의학#칸비뇨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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