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 만나 박근혜 사면 직접 요청…노영민, 새빨간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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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7일 1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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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이나 석방을 야당이 반대해왔다고 발언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반발했다.

문재인 정부 두 번째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노 전 실장은 이날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2019년 9월 박 전 대통령이 어깨 수술을 받자 정치권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론이 일었으나 당시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오히려 박 전 대통령 석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였던 황 전 대표가, 원내대표는 나경원 전 의원이 맡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황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확히 2019년 7월 18일 청와대 5당 대표 초청 간담회 직후 저는 별도로 문 대통령을 만나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청했다”며 “당시 문 대통령과 제가 창가에서 그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이 공개됐고, 나중에 청와대에서 그 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제가 확인해 주고 기사화된 바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 외에도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수십 번 박근혜 대통령의 석방, 사면을 요구했다. 그런데 무슨 헛소리인가”라며 “제가 아닌 누가 야당의 지도부였다는 말인가. 왜 당시 야당 지도부의 실명을 말하지 못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의 돌출발언은 국가적 대사인 대선을 앞두고 또 다른 정치공작을 획책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복심인 노영민의 거짓말에 문 대통령도 같은 생각인지 밝히십시오”라고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익명의 야비한 웃음을 거두고 당당하게 당시 연락한 지도부의 실명을 밝혀야 한다”며 “그런 지도부가 있었다면 나와 당원이 용서치 않을 것이고 만약 근거가 없는 이간계라면 노영민 씨는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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