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내 국제적 공분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68·사진)가 이번에는 ‘한국 여성들이 총구를 겨눈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램지어 교수는 5일(현지 시간) 하버드대 로스쿨 홈페이지에 올린 논문 ‘태평양전쟁의 성적 계약: 비평에 대한 답변’에서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입증할 동시대의 문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태평양전쟁이 끝난 1945년부터 35년간 관련한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으며, 1980년대 후반부터 일부 한국 여성들이 강제동원을 주장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일본인 작가 요시다 세이지가 1983년 출간한 ‘나의 전쟁범죄’가 위안부 강제동원의 최초의 주장이라며 “(위안부를 ‘성노예’로 규정한) 1996년 유엔 조사 보고서도 이 책의 설명에 의존했지만 작가는 죽기 전 ‘모든 게 조작됐다’고 시인했다. 위안부 논쟁은 요시다의 사기에서 비롯됐다”라는 주장도 펼쳤다. 램지어 교수는 2020년 12월 국제학술지 ‘국제법경제리뷰’에 ‘위안부는 자발적 성 노동자’라는 논문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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