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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사회

의정부 을지대병원 ‘태움’ 사실로…“멱살 잡고 동료 앞에서 모욕”

입력 2021-12-31 14:10업데이트 2021-12-3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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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11시께 의정부시 금오동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앞에서 ‘신규 간호사 죽음 관련 재발방지와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보건의료노조. ⓒ 뉴스1
의정부 을지대학교 병원 기숙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신규 간호사가 선배 간호사로부터 모욕과 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의정부경찰서는 간호사 A 씨를 괴롭힌 혐의(모욕 및 폭행)로 선배 간호사 B 씨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함께 고소된 다른 선배 간호사는 특별한 혐의점이 없어 불송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6일 이 병원 숙소에서 신입 간호사 A 씨는 병원 내 집단 괴롭힘, 이른바 ‘태움’ 피해를 호소하다 기숙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족들은 선배 간호사 2명을 경찰에 고소했고 병원 측도 경찰에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병원 내 CCTV 3개월 치의 녹화분을 탐색하고 A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다. 또 같은 병동에서 근무했던 동료 간호사 30여 명을 참고인 조사하는 등 수사를 벌였다.

수사 결과 경찰은 B 씨가 A 씨의 멱살을 잡는 등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동료 간호사의 증언을 토대로 B 씨가 A 씨를 공개적으로 모욕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B 씨는 ‘잘해보자고 얘기한 것이지 모욕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하며 자신의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수집 가능한 모든 증거를 통해 관련자 1명에 대한 범죄혐의를 확인했다”며 “수사는 종료된 상황으로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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