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쑥쑥 자란 신유빈… 2년전 완패, 완승으로 설욕

강동웅 기자 입력 2021-11-25 03:00수정 2021-11-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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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태극마크 달고 나간 2019년… 0-3 패배 수모 안긴 홍콩 선수에
美 탁구 세계선수권 단식 1R서 30분도 안걸려 4-0 완벽한 제압
급성장 놀란 상대, 허탈한 표정도… 한 경기 더 이겨 3회전 진출땐
세계최강 中 천멍과 맞대결 가능
신유빈(오른쪽)이 24일 미국 휴스턴 조지 R 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 1회전 64강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조대성과 손뼉을 마주치며 서로 격려하고 있다. 생애 첫 세계선수권에 나선 신유빈은 이날 혼합복식에서 미국을 3-0으로 누른 데 이어 단식 128강에서는 미니 수(홍콩)를 4-0으로 제압하며 대회 첫날 두 번의 승리를 신고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한 선수의 성장세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하나 있다. 과거 맞붙었던 상대와의 재대결 결과와 내용을 비교해 보는 것이다.

이 방식에 비춰 보면 ‘탁구 신동’ 신유빈(17·대한항공·세계랭킹 71위)이 최근 얼마나 무섭게 성장했는지 한눈에 알게 된다. 신유빈이 2년 전 자신에게 완패를 안겼던 2020 도쿄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미니 수(23·홍콩·34위)에게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두 선수는 24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맞붙었다. 미니 수는 신유빈이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였던 2019년 인도네시아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0-3 패배(9-11, 9-11, 9-11)를 안긴 선수다.

이번이 생애 첫 세계선수권 출전인 신유빈이 잔뜩 긴장할 만한 상대였지만 세트를 거듭할 수록 한 수 위 기량을 펼치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0(11-8, 11-7, 11-6, 11-3) 승리로 매듭지었다. 2년 만에 훌쩍 자란 신유빈의 체격에서 터져 나오는 스윙 폭발력과 민첩한 반응 속도에 미니 수는 경기 내내 혀를 내둘렀다. 4세트 끝자락 수세에 몰린 미니 수는 헛웃음을 터뜨리며 전의를 상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승부가 나기까지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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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빠른 상황 판단으로 활로를 찾아내는 적응력이 빛을 발했다. 경기 초반 미니 수의 서브를 받을 때 여러 차례 실점했던 신유빈은 2세트 막판 상대 서브가 들어오자마자 이를 강한 백핸드로 받아치며 손쉽게 점수를 가져왔다. 이에 긴장한 미니 수가 3세트 들어 연달아 서브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신유빈은 25일 사라 드뉘트(룩셈부르크·79위)와 64강전을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세계 최강 천멍(27·중국)을 만날 공산이 크다.

신유빈은 혼합복식 1회전(64강)에서도 조대성(19·삼성생명)과 팀을 이뤄 미국의 니키 쿠마르-에이미 왕 조를 3-0(11-8, 11-3, 11-6)으로 꺾었다.

미국과 중국은 앞서 ‘핑퐁 외교’ 50주년을 맞아 미중 연합 혼합복식 2개조를 출전시켰다. 중국 왕만위(세계랭킹 4위)는 미국의 카낙 자(31위)와 팀을 이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시도렌코(178위)-마리야 타일라코바(93위) 조에 3-0 완승을 거뒀다. 릴리 장(미국·35위)과 린가오위안(중국·7위) 조도 32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탁구#신유빈#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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