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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단독]“곽상도, ‘대장동 법적분쟁’ 해결 대가 50억… 아들 취업 시킨후 급여형태로 받기로 합의”

입력 2021-11-18 03:00업데이트 2021-11-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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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2015년 김만배 제안 수락”, 곽상도 자택 압수수색… 휴대폰 압수
경찰, 유동규가 던진 폰 포렌식 끝내… 최윤길 前성남시의장 집 압수수색
대장동 개발 민간 사업자인 화천대유에 편의를 봐준 대가로 50억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 전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20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관련 공판에 출석한 뒤 나오고 있다. 2021.11.15. 뉴시스
대장동 개발 특혜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의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올 9월 27일 곽 전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지 51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서울 송파구에 있는 곽 전 의원의 아파트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곽 전 의원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일 곽 전 의원 아들 곽병채 씨(32)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곽 전 의원 아들은 2015년 화천대유에 ‘1호 직원’으로 입사해 근무하다가 올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다. 법원의 추징보전명령 결정문에 따르면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5년 6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법적 분쟁, 인허가 절차 해결 등에 대한 청탁을 도와주면 아들을 취업시킨 후 급여 형태로 개발 이익을 나눠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뒤 이를 수락했다”고 적시했다. 이후 2019∼2020년경 화천대유 측이 수천억 원의 수익을 얻자 곽 전 의원이 아들 곽 씨를 통해 김 씨에게 연락해 도시개발사업의 이익금 일부를 지급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곽 전 의원에게 법이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기부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와 뇌물수수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날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가 포함된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하나은행 본점의 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부서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도 성남시의회 의장을 지낸 최윤길 화천대유 부회장의 자택과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최 전 의장은 시의원 시절 대장동 민관합동 개발을 위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시의회에서 통과시켜주는 대가 등으로 화천대유로부터 30억여 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9월 말 압수수색 당시 창밖으로 던졌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모두 마쳤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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