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맞고도 돌파감염… 국내서는 처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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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접종 30대 남성 2명 확진
당국 “극소수… 불안해할 필요 없어”
부스터샷 간격 4~5개월로 단축
오늘 신규확진 3000명안팎 될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2명이 추가 접종(부스터샷)까지 맞고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스터샷 완료 후 돌파감염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현재 6개월인 부스터샷 접종 간격은 4, 5개월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부스터샷 완료자 2만6277명(7일 기준) 중 2명에게서 돌파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2명 모두 부스터샷을 맞고 2주가 지난 30대 남성이다. 이들은 기본(1, 2차) 접종과 추가 접종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방역당국은 크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 추가 접종 역시 감염을 완전히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체 수를 늘려주고 중증 예방 효과를 높이는 건 국내외 연구 결과를 통해 어느 정도 입증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아직 극소수인 만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사례가 더 나오는지 추적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7일 새로운 부스터샷 접종계획을 발표한다. 현재 기본 6개월인 부스터샷 간격이 60대 이상 4개월, 50대 5개월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대본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국내 위중증 환자 수는 495명이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60대 이상 위중증 환자 비율이 10월 둘째 주(10∼16일) 64.7%에서 11월 둘째 주(7∼13일) 82.1%까지 늘어 돌파감염이 많이 이뤄졌다. 정부 관계자는 “(60대 이상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게 12월에는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서울 78.8%, 수도권 76.1%까지 올랐다. 수도권 병원 곳곳에선 의료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입원 치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편 16일 오후 9시까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884명에 달했다. 17일 0시 기준 하루 확진자 수는 30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부스터샷#돌파감염#부스터샷 접종 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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