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 농공단지 컨테이너서 화재…4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9일 2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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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화성면 장계리 화성농공단지 내 화재로 소실된 컨테이너(사진=청양소방서 제공)© 뉴스1
청양군 화성면 장계리 화성농공단지 내 화재로 소실된 컨테이너(사진=청양소방서 제공)© 뉴스1
충남 청양의 한 농공단지 공장 내 사무실용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졌다.

19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6분경 청양군 화성면 장계리 화성농공단지에서 사무실로 사용되는 컨테이너에서 불이 났다.

컨테이너 안에는 3명이 숨져 있었는데,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컨테이너 밖에 쓰러져 있던 1명은 온몸에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헬기를 이용해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112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당시 전화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렸고 ‘농공단지인데 빨리 와 달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컨테이너 주변에는 흉기와 인화성 물질이 담긴 통이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사람들끼리 흉기를 휘두르면서 다투다가 누군가 방화를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공장은 다른 지역에서 이전을 앞두고 공장 설비를 갖추는 중이었다. 불이 난 컨테이너는 한 농업 법인이 사무실 용도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목격자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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