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직행” vs “결선투표”… 李-李 호남 20만표 쟁탈전

최혜령 기자 , 권오혁 기자 입력 2021-09-17 03:00수정 2021-09-17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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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6일 경선 앞두고 속속 호남行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검사가 작성했다고 보기엔 고발장이 너무 투박하다’고 했던 윤석열 후보의 말은 물타기에 불과했음이 증명됐다”며 “즉각 사퇴하고 수사에 응하라”고 주장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경선의 최대 전장으로 꼽히는 ‘호남대첩’을 앞두고 속속 광주로 향하고 있다. 25, 26일에 약 20만 명에 달하는 광주, 전남북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호남 경선이 열리는 만큼 추석 연휴 전부터 일찌감치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도다. 전날 의원직 사퇴안이 처리된 이낙연 전 대표는 16일 광주를 찾아 “광주에서 반전을 일으켜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캠프 소속 의원 40여 명은 17일 광주에 총집결한다.

이 전 대표는 16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또 한 번의 드라마가 필요하다”며 “광주에서 반전을 일으켜 결선 투표로 가는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호남 경선에서 승리해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 결선 투표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 이 전 대표는 또 “광주가 저에게 지지를 보내주지 않으시면 제 역할은 여기서 끝난다”고 배수진을 쳤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홍영표 김종민 신동근 의원도 이날 이 전 대표 공개 지지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반면 호남에서 승리해 본선으로 직행하려는 이 지사는 16일부터 3박 4일간 호남지역에 머물며 민심을 파고들 계획이다. 17일에는 캠프 소속 의원 40여 명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는 ‘광주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호남인들의 선택이 왜 중요한지, 호남 정신과 이 지사의 미래 비전이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상세히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캠프 총괄특보단장 정성호 의원, 선거대책위원장 우원식 의원 등 캠프 소속 중진 의원들은 이미 11일부터 호남에 머물며 추석 민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측은 이낙연 캠프의 설훈 의원이 전날(15일) 이 지사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빗댄 것을 놓고 충돌했다. 설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능력 있는 사람이니까 도덕적으로 좀 문제가 있더라도 눈감고 가자’ 판단하고 대통령을 만들었던 것으로 아는데 결국 어떻게 됐나. 감옥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캠프의 우원식 의원은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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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호남대첩#더불어민주당#호남 쟁탈전#이재명#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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