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청 송지연-수원시청 김진웅, 동아일보기 정구 2관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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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개인 복식-남녀 단식 우승
우승후보 김유진 꺾었던 김민주, 결승서 송지연 벽 못넘고 준우승
男 4강에 서울시청 3명 올랐지만 한창 물오른 김진웅에 우승 내줘

문경시청 송지연이 8일 경북 문경 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99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정구) 대회 여자 일반부 개인 단식 결승전에서 대구은행 김민주의 공을 받아 넘기고 있다. 송지연은 이날 4-0으로 김민주를 완파하며 전날 개인 복식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제공
문경시청 송지연이 8일 경북 문경 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99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정구) 대회 여자 일반부 개인 단식 결승전에서 대구은행 김민주의 공을 받아 넘기고 있다. 송지연은 이날 4-0으로 김민주를 완파하며 전날 개인 복식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제공
문경시청 에이스 송지연이 동아일보기 대회 여자 일반부 개인 단식 정상에 올랐다. 전날 열린 개인 복식에 이어 대회 2관왕이다.

송지연은 8일 경북 문경 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99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정구) 대회 여자 일반부 개인 단식 결승전에서 대구은행 김민주를 4-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정상에 등극했다. 송지연은 이날 자신의 강점인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단 1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완승을 거뒀다. 송지연은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해서 많이 아쉬웠는데 개인전 경기는 모두 우승을 해 기쁘다”며 “앞서 4강전에서 김민주랑 붙었던 같은 팀 김유진이 김민주의 약점을 많이 알려줬다. 그 부분을 잘 공략해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주는 8강전에서 지난해 대회 여자 단식 준우승을 한 이민선(NH농협은행)을 4-1로 꺾고, 4강전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김유진(문경시청)을 4-3으로 제압했지만 송지연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김민주는 “8강전과 4강전에서 강한 상대와 잇달아 경기를 치르다 보니 집중력과 체력이 많이 떨어져 정작 결승전에서는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 NH농협은행 문혜경은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다.

문경시청은 이번 대회 여자 일반부 대회에서 4개 경기 중 3경기(단체전, 개인 복식, 개인 단식) 결승전에 진출해 2개의 우승컵을 가져가는 저력을 과시했다. 주인식 문경시청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우리 도시에서 대회가 열려 선수들이 더 큰 집중력을 발휘한 것 같다”며 “특히 국가대표이자 팀 맏언니 송지연이 노련미를 발휘하며 팀을 잘 이끌어줬다”고 했다.

남자 일반부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 김진웅(수원시청·사진)이 박기현(서울시청)을 4-1로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김진웅 역시 7일 열린 개인 복식에 이어 단식 우승컵까지 가져가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서울시청은 박기현을 포함해 윤근민, 김형근 등 3명이 4강전에 올랐지만 김진웅에게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진웅은 “개인 복식에서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 단식에서도 자신감이 더 붙었던 것 같다”며 “4강전에 서울시청 선수 3명이 올라와 ‘한 번 다 꺾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문경=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문경시청#송지연#김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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