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8일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 센터에서 열린 ‘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2020∼2021시즌 7위였던 삼성은 SK(8위), DB(9위), LG(10위)와 함께 16%의 1순위 확률을 갖고 있었다. 추첨기계에 들어간 200개의 공 중 32개가 삼성 공이었고 동작 버튼을 누른 뒤 가장 먼저 나온 공에는 ‘삼성’이라고 적혀 있었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2000년 이규섭(현 삼성 코치) 이후 20년 만에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2∼4위 지명권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에 돌아갔다. 2순위는 KT, 3순위는 오리온(이상 지난 시즌 6강 진출 팀·확률 12%), 4순위는 지난 시즌 4강에 오른 현대모비스(확률 5%)의 차지였다. LG가 5순위, SK가 6순위, DB가 7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KCC, KGC는 각각 9, 10순위 지명권을 가져갔다.
삼성은 지난해 고교 졸업 후 프로 도전장을 던진 차민석(20)에게 ‘사상 첫 고졸 신인 1순위 지명’의 영광을 안겼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좋은 소식을 들어 기쁘다. 1순위 후보들을 잘 보고 좋은 선택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선수, 코치 및 관계자 1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은 11일부터 경북 상주에서 열리는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도 불참하는 등 정규리그 준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가드 이정현(연세대·189cm), 센터 하윤기(이상 22·고려대·203.5cm), 2학년 재학 중 드래프트에 나선 센터 이원석(20·연세대·206.5cm) 등 1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 중 옥석을 가려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신인 드래프트는 28일에 열린다.
같은 날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BIG 3’로 불린 이해란(1순위·수피아여고), 박소희(2순위), 변소정(3순위·이상 분당경영고)이 나란히 삼성생명, 하나원큐, 신한은행에 지명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