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범 재판 15년째 지지부진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입력 2021-09-08 03:00수정 2021-09-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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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설계자 등 5명 재판 재개
절차-고문 논란에 공판 계속 지연
9·11테러범들에 대한 재판이 18개월 만에 다시 진행된다. 이들이 2006년 쿠바의 관타나모 미군기지 내 수용소로 이송된 이후 15년째 지지부진한 재판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군 직후 다시 열리는 것이다.

6일(현지 시간) AFP통신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9·11테러 설계자’로 불리는 알카에다 전 작전사령관 칼리드 셰이크 무함마드 등 5명에 대한 재판이 7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이들에 대한 심리는 지난해 2월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중단됐다. 2002∼2003년 파키스탄에서 체포된 이들은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감옥에 수감돼 있다가 관타나모 기지로 옮겨져 재판을 받아왔는데 관타나모 특별군사법정에 적용할 법률문제, 신문 내용, 증거 채택 여부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수차례 지연돼 왔다.

테러범들은 연방수사국(FBI) 등으로부터 조사받는 과정에서 고문을 당했기 때문에 진술 내용을 증거로 인정하면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그동안 40차례가 넘는 공판 전 심리만 이뤄졌고 정식 재판은 한 번도 열리지 못했다. 관타나모 기지에 수감된 테러 용의자는 2000년 이후 한때 780명에 달하지만 지금은 39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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