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수중 회견…“반구대암각화 침수 대책 마련하라” 촉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4일 0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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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2일 오후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대곡천에 들어가 입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이 2일 오후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대곡천에 들어가 입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이 10일째 물에 잠긴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 앞에서 수중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반구대암각화 하류에 위치한 사연댐의 수위는 지난달 24일 오전 5시 53.15m를 기록하며 암각화가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한때 수위가 56m를 넘어 암각화의 중상단부까지 침수됐으며 3일 오전 9시 현재 수위는 54.76m로 절반 가까이 침수된 상태다. 암각화는 사연댐 수위가 53m를 넘으면 침수되기 시작한다.

이와 관련, 송 시장은 2일 오후 반구대암각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에 빠진 반구대암각화를 건져내기 위한 낙동강 통합 물 관리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한국판 뉴딜 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낙동강 통합 물 관리 사업은 반구대암각화 침수를 막기 위해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대신 부족한 울산시민의 생활용수는 경북 청도 운문댐에서 끌어오는 것이 골자다. 이 사업은 그러나 관련 부처와 영남권 자치단체 간의 이견 등으로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

송 시장은 “운문댐 물 울산공급과 사연댐 수위조절을 위한 수문설치 사업은 낙동강 통합 물 관리사업에서 최우선적으로 시행돼야 한다”며 “그것만이 수 십 년째 홍수 때만 되면 물에 잠겨 신음하고 있는 반구대암각화를 구출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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