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폐쇄’ 사랑제일교회 현장점검…광화문선 또 800명 야외 예배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9일 1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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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신도 등이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되는 주일예배를 시청하고 있다… 2021.8.29/뉴스1 © News1
사랑제일교회 신도 등이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되는 주일예배를 시청하고 있다… 2021.8.29/뉴스1 © News1
서울 성북구가 시설폐쇄 결정이 내려진 사랑제일교회를 찾아 경찰과 함께 현장 점검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성북구청 관계자들은 29일 오전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건물 내부에 들어가 폐쇄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했다. 점검은 큰 마찰 없이 약 20분 만에 마무리됐다.

구청 관계자는 이날 교회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하식당과 3층 강당에 예배 흔적도 없고,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광화문 일대에서는 2주 연속 교인 약 800명이 참여하는 야외예배가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광화문 사거리 인근에는 교인들이 간이의자와 돗자리를 꺼내 자리를 잡고 앉아 유튜브로 생중계 되는 예배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이날 현장점검 작업 중 전광훈 목사가 탄 차량이 교회 건물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러 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대면예배를 금지하고 있어 유튜브로 비대면예배를 하고 있다‘며 ”예배 인원이 20만명인데 답답해서 야외로 예배를 들으러 오는 분까지 막을 순 없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도들에게 자율적으로 거리두기 확실하게 하고 경찰이나 취재진과도 충돌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면서 ”구청 측과 신뢰 형성을 위해 앞으로도 온라인 예배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성북구청 측은 ”확인 결과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설폐쇄가 이뤄지는 것 같다“면서도 ”주민들의 우려를 반영해 거리두기가 완화될 때까지 매주 안내 지도감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사랑제일교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4단계 이후 매주 일요일 대면예배를 진행했다. 교회 측이 지난달 운영중단 행정명령을 받은 상태에서 150~200명 규모의 예배를 강행하자 성북구는 이달 19일 시설폐쇄 조치를 내렸다.

교인들은 이에 반발해 22일 서울역과 서울시청, 광화문 일대에서 경찰 추산 800여명 규모의 야외예배를 진행했다. 이에 서울시는 이날 전 목사 등 교회 관계자 4명을 방역지침 위반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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