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희귀 동영상’ 유포해 8억 챙긴 일당 2명 구속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8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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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 음란물 사이트 운영 적발…도박 광고로 돈 챙겨
서버 개발자료 일체 압수, 29개 불법 사이트 모두 폐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음란물 사이트를 개설한 뒤 불법 도박사이트 광고를 올려주는 댓가로 수억 원 상당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등 혐의로 A(20대)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불법 성영상물 유포사이트 ‘○○닷컴’을 개설하고 메인 화면에 불법 도박사이트 광고를 올린 대가로 약 8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당 사이트에 불법 도박사이트 광고 말고도 또 다른 불법 사이트 주소 66곳도 링크를 걸어 접속을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4개 사이트는 이들이 직접 제작·운영한 사이트로 파악됐다.

특히 사이트 접속량을 늘이기 위해 웹툰과 TV콘텐츠 등 저작물을 불법 유포하는 사이트를 제작·운영했으며, ‘○○닷컴을 통해 저작물 85만 건(건수 기준)을 유포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개설한 사이트 접속량을 늘리기 위해 주로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희귀영상물 제공 사이트 모음’이라는 게시글을 무차별 불특정 다수에게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하루 접속량이 5만~6만 건, 월 평균 150만 건씩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닷컴‘외에도 불법 성영상물과 저작물을 유포하는 사이트 9개를 운영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해외 서버와 별도의 국내에도 운영사무실을 두면서 수사기관 추적을 피해왔지만, 경찰이 피의자들을 추적한 끝에 인천 소재 오피스텔에서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 수익금 3900만 원과 서버 개발자료 일체를 압수하고 불법 운영 중이던 29개 사이트를 모두 폐쇄했다.

또 해외 도피 중인 공범 검거를 위해 여권무효화 조치 등 조치를 취하는 한편, 국제 사법공조 및 인터폴 적색수배 등을 통해 강제 송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수익금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할 방침”이라며 “디지털성범죄에 대해서는 엄정한 단속과 함께 피해자 보호를 위한 지원도 함께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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