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위상?…G7 단체사진서 남아공 대통령 삭제 논란

박효목 기자 입력 2021-06-14 17:15수정 2021-06-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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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단체 사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모습만 잘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중앙에 선 것처럼 보이기 위한 의도적인 삭제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13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공식사이트 등에 ‘사진 한 장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은 G7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콘월의 카비스베이를 배경으로 G7 정상회의 회원국과 초청국의 정상들이 모여 찍은 기념사진이다. 문 대통령은 맨 앞줄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맨 오른쪽)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이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앞 줄 왼쪽 끝에는 시릴 라마포마 남아공 대통령도 서 있었다. 라마포마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런데 정부가 올린 사진에는 원본 기념사진과 달리 라마포마 대통령이 잘려 있었다. 당시 정부는 해당 사진을 올리며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의미”라며 “우리나라가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것은 민주주의 국가이자 기술 선도국인 우리의 격상된 위상에 대한 평가”라고 설명한 바 있다.

정상회의 단체사진에서 일부 국가 정상만 삭제하는 행위는 외교적 결례에 해당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좀 더 중앙으로 보이게 하도록 남아공 대통령을 도려낸 것 아니냐”는 등의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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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일자 정부는 사진 게시 15시간만인 14일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 수정되었다”며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까지 나온 사진으로 수정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제작에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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