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18 유공자 지원금 모독한 김영환, 국민의힘이 엄중문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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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19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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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경기도의 5·18 지원금에 대해 망언을 했다며 국민의힘에 사과와 더불어 그를 엄중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이 지사는 19일 SNS에 “참전유공자 생계지원금이 참전유공자 모욕일 수 없듯이 생계가 어려운 광주 5·18 유공자 지원이 광주 5·18 모독일 수는 없다”며 “경기도는 월 100만 원씩 독립유공자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것은 독립운동 모욕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5·18 유공자들에게 월 10만 원을 지급하는 오세훈 시장도 5·18을 모독하고 있으니 중단시켜야 한다”라며 “같은 국가 지정 유공자이지만 5·18 유공자의 생계지원금은 아예 없었고, 경기도와 서울시 지원금은 다른 국가유공자에 비교하면 턱없는 소액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김 전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겉으로는 5·18을 인정한다면서도 5·18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같은 유공자라도 5·18 유공자는 차별하는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광주학살 주역의 후예로서 눈앞에선 표가 아쉬워 사죄 쇼를 벌이면서 뒤로는 피해자 무덤에 침을 뱉는 양두구육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심으로 광주학살을 참회하고 사죄한다면 소속 당원의 5.18지원금 관련 망언을 사죄하고 망언한 당원을 엄중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5·18 유공자 출신인 김 전 최고위원은 전날 SNS에 경기도가 5·18 유공자에게 10만 원의 지원금을 주는 것을 두고 “광주정신 모독이자 유공자에 대한 모욕”이라며 “천박한 돈으로 하는 모리배 정치”라고 비난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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