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13개월 만에↑…기저효과로 코로나 이후 첫 증가

뉴시스 입력 2021-04-14 08:03수정 2021-04-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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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3월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 31만4000명↑…기저효과 작용
청년층 취업자 1년2개월 만에 반등
실업자 121만5000명…3년 만에 최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고용한파로 취업자가 줄어든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 2월15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대면서비스업인 숙박 및 음식점업 감소 폭은 축소되고 교육서비스업은 14개월 만에 증가한 영향도 반영됐다. 60세 이상 노인일자리인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임시직 근로자의 증가도 취업자 수를 끌어올렸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2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31만4000명(1.2%) 증가했다. 취업자 수가 오름세로 돌아선 건 1년1개월 만이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크게 확산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1년 동안 감소했다. 올해 1월(-98만2000명)에는 1999년 12월 이후 22년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2월(-47만3000명) 감소 폭을 좁히더니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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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월 고용동향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영향과 지난해 3월 고용 충격 기저효과 등이 반영돼 취업자와 실업자가 다소 증가했으며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1000명·7.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4000명·9.0%), 건설업(9만2000명·4.7%) 등에서 증가했다. 교육서비스업도 지난달 3만2000명(1.8%) 증가했다. 지난해 2월(-9000명·-0.5%)부터 감소하다가 14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셈이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16만8000명·-4.8%),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7만1000명·-5.9%), 숙박 및 음식점업(-2만8000명·-1.3%) 등에서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은 2019년 6월부터 2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지난해 3월부터 1년 넘게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감소 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

제조업 취업자도 전년보다 1만1000명(-0.3%) 줄었다. 2018년 4월부터 21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1월(8000명) 반등했으나 3월(-2만3000명)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13개월째 감소 중이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0만8000명 증가했다. 2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13만명, 1만3000명 늘었다. 3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17만명, 8만5000명 쪼그라들었으나 감소 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

정 국장은 “30대는 제조업과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 중심으로 감소 폭이 컸으나 교육서비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는 지표가 개선됐다”며 “40대는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감소했으나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에서 취업자 증가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도 교육서비스,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14만8000명 증가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고용률도 2.3%포인트(p) 상승한 43.3%로 집계됐다.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해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1년1개월 동안 내림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반등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고용률은 59.8%로 1년 전보다 0.3%p 상승했다. 2019년(60.4%) 이후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0.3%p 오른 65.7%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21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6000명(3.0%) 증가했다. 2018년(125만7000명) 이후 동월 기준으로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같은 수치를 보였던 2019년 3월(4.3%) 이후 가장 높다.

정 국장은 실업자 감소 폭이 축소된 이유에 대해 “노인일자리 사업이 순차적으로 시작됐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증감이 다소 개선됐다”고 말했다. 실업률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비경제활동인구가 경제활동, 구직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실업률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확장실업률)는 14.3%로 전년보다 0.1%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확장실업률)는 25.4%로 1.2%p 하락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0만8000명(1.4%) 늘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의 비중은 전년보다 0.2%p 상승한 54.9%로 나타났다. 임시근로자는 20만6000명(4.8%) 증가했다. 2019년 12월(3400명·0.7%) 이후 처음으로 늘었다. 2019년 8월(2만4000명·1.7%) 이후 취업자가 감소했던 일용근로자는 19개월 만에 4만1000명(3.4%)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만3000명(0.3%)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9만4000명(-6.7%),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명(-5.9%) 뒷걸음질했다.

일시휴직자는 118만명(-73.4%) 줄었다. 일시 휴직자는 무급 휴직이어도 복귀가 확실하고 무급기간이 6개월이 넘지 않을 경우 취업자로 집계된다. 지난해 3월(126만명) 급증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4000명(-0.3%) 감소했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7만명(3.0%) 증가한 243만6000명이었다. 쉬었음 인구는 2017년 5월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구직단념자는 68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0만2000명 늘었다. 구직단념자가 늘어난 건 지난해 3월부터다.

정 국장은 취업자와 실업자가 동시에 늘어 경기회복세로 볼 수 있냐는 질문에 “계절 조정값도 지난달부터 증가하는 걸 보면 기저효과도 있지만 (고용 회복으로 볼)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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