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봄나들이·선거’ 이제 시작인데…‘4차 대유행’ 초입?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2일 0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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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사전투표 모의시험을 하고 있다. 2021.4.1/뉴스1 © News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사전투표 모의시험을 하고 있다. 2021.4.1/뉴스1 © News1
서울에서 43일 만에 최다 규모의 하루 확진자 수가 나온 가운데 부활절, 봄나들이, 보궐선거 등 수차례 고비를 앞두고 있어 4차 대유행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3월31일 하루 동안 199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는 지난 2월16일 258명 이후 43일 만에 최다 규모다.

하루 확진자 수 외 각종 지표도 서울 지역 코로나 확산이 증가 추세임을 나타내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그간 감염재생산 수가 1 미만으로 유지되다가 최근 1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도 현재 30%를 왔다갔다 하면서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우려했다.

게다가 부활절, 봄철 나들이, 보궐선거 등 인파가 몰리는 대형 이벤트가 잇따를 전망이어서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오는 4일 기독교 최대 절기 중 하나인 부활절을 맞아 각 종교시설에서 행사, 예배, 모임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기온이 올라 개화 시기가 당겨지면서 이번 주말부터는 여의도 등 봄꽃 명소에 상춘객이 대거 몰리고 있는 점도 문제다.

7일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린다. 이에 앞서 이날부터 3일까지 이틀 동안 보궐선거 사전투표도 진행돼, 도심 내 투표소에 많은 직장인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이슬람교의 라마단 기간(4월13일~5월12일), 5월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을 낀 징검다리 연휴 기간이 있어 이동량 증가와 모임이 예측된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조치의 무용론까지 나오면서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확진자 수는 보통 계단식으로 올라가는데 2~3주 전부터 확진자가 늘어날 조짐이 보였다”며 “그런데 현재 다중이용시설 제한을 푸는 등 거리두기 조치가 오히려 완화됐다”고 지적했다.

천 교수는 “전국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일 때나 경각심을 주는 차원에서 거리두기나 모임 금지 조치 효과가 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보다 세심하고 강화된 내용의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박유미 국장은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기본적인 부분이 지켜지지 않아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눈에 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기본 방역수칙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한 만큼 마스크 착용, 증상 발현 즉시 검사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설별로 실국본부와 함께 다중이용시설에서 기본 방역수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점검을 강화하겠다”며 “관련 협회, 시설과의 협의를 통해 전체적인 방역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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