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와이파이-신호등이 하나로… 일당백 ‘스마트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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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등 서울 6곳에 26개 설치… 향후 교체 가로등-신호등에도 적용

서울광장, 숭례문, 청계천변 등 서울 주요 도심에 신호등, 가로등 같은 복잡한 도로시설물을 한곳에 모은 ‘스마트폴(smart pole)’이 들어섰다.

서울시는 최근 시내 6곳에 26개의 스마트폴 구축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스마트폴은 신호등이나 가로등, 보안등,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한 지주에 공공와이파이, 사물인터넷(IoT) 등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스마트도시의 핵심 인프라다.

시는 △서울광장 △숭례문 △청계천변 청계1가 도로 일대 △중랑천변 송정제방길 △성동구청 일대 도로변 △성동구 젊음의 거리 일대에 각각 차별화한 스마트폴을 설치했다. 가령 서울광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점을 감안해 무료 공공와이파이 ‘까치온’이 서비스되도록 했다. 숭례문에는 문화재를 소개하고 사진, 길 안내 등의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QR코드와 지능형 CCTV 등을 부착했다.

송정제방길은 시민들이 야간에도 안전하게 산책을 즐기도록 CCTV와 보안등을 결합한 스마트폴이 설치됐다. 성동구 젊음의 거리에 들어선 스마트폴에는 시민들이 생일축하, 프러포즈 등의 이벤트에 활용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시는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도록 10가지 스마트폴 표준 모델을 만들고 운영 지침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구로구와 동작구에 각각 40억 원을 투입해 주요 도로 및 교차로, 골목길에 스마트폴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폴 기능을 고도화하는 시범사업도 연말까지 추진한다. 드론이나 전기차 충전 기능을 넣거나 주정차 감시도 가능하게 하는 식이다. 시는 앞으로 새로 설치하거나 교체하는 가로등 및 신호등을 스마트폴로 구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시에는 가로등, 신호등 등 지주 형태 시설물이 약 24만 개가 있으며 해마다 3500∼3700개가 교체된다. 시는 이 중 10%를 스마트폴로 설치하면 매년 약 39억6000만 원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원목 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스마트폴 교체를 통해 여러 개의 지주가 하나로 정리되면서 도시 미관이 개선되고 교체 비용이 줄며 시설물의 안전도 확보될 수 있다”며 “스마트폴 고도화를 통해 서울을 스마트도시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일당백#스마트폴#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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