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후 사망 9명…8일 ‘인과성’ 첫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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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8일 0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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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후 신고된 사망 사례와 백신 간의 인과관계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한다. 오는 11월까지 ‘집단면역’을 일으키겠다는 정부의 목표 달성을 위해선 예방 접종률이 높아야 하는 만큼, 이번 첫 인과성 여부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또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위원회는 이번 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AZ)에 대한 만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인과성 여부 결과와 함께 그 동안 해외 고령층 접종 연구결과 등을 종합해 접종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질병청은 8일 오후 2시 10분 정례브리핑에서 중증 이상반응 발생 사례와 백신 접종 간의 인과성 여부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달 26일 백신 접종 시작 후 지난 7일 첫 피해조사반 회의가 열린 가운데, 8일 그 결과가 공개되는 것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부터 7일 0시까지 백신 누적 접종자는 31만465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총 3689건이다. 2개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중복 신고가 가능하다.

신고 사례 3689건 중 3643건(98.8%)은 예방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두통과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미한 사례로 나타났다.

나머지 중 33건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였으며, 경련 등 5건의 중증 의심사례도 나왔다.

특히 접종 후 사망 사례는 9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마지막에 신고된 1건은 6일 사망한 사례이지만 7일 0시 이후 당국에 신고돼 8일 0시 기준 통계에 집계된다.

이들 9명의 사인이 실제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것인지는 명확성을 따지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연령대는 20대 1명, 40대 1명, 50대 4명, 60대 3명으로 젊은층도 다소 포함돼 있지만,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고, 중증장애시설 입소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은 모두 요양병원 입원환자였다.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에게 접종되고 있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인 만큼, 이 백신의 만65세 이상 접종 가능 여부 판단에도 이번 인과성 조사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65세 이상의 고령층 임상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판단, 우선 65세 미만인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만을 대상 접종을 승인한 바 있다. 현재 이 계획대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예방접종위는 3월말쯤 완료되는 미국 임상시험 내 고령자 접종 결과 등을 확보해 65세 접종 여부를 4월 초 재논의를 하기로 했으나, 최근 해외 연구들이 추가되면서 관련 논의를 앞당기게 됐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번주 중에 예방접종위를 개최해 관련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날짜는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일부 요양병원 입원 환자가 접종 이후에 사망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며 “정부는 단 하나의 사례도 결코 가벼이 넘기지 않고, 전문가 중심으로 사인과 인과성을 규명해 국민에게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기저질환이 있어도 백신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고, 세계 각국도 동일한 방침 하에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예진과정에서 보다 세심하게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영국과 프랑스 등 해외서도 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가 잇따랐지만,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피해조사단 회의를 매주 1회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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