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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시원서 홀로 지낸 40대 택배기사, 숨진 채 발견돼
뉴시스
업데이트
2021-03-07 22:29
2021년 3월 7일 22시 29분
입력
2021-03-07 22:27
2021년 3월 7일 2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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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떨어져 서울 고시원에서 생활
심야·새벽배송 담당해, 아침 8시 귀가
부인에 심야노동 어려움 호소했다고
가족과 떨어져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지내며 쿠팡에서 심야배송을 담당한 40대 남성 택배노동자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서울 송파 1캠프에서 심야·새벽배송을 담당하던 쿠팡 택배 노동자 이모(40)씨가 지난 6일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오후 3시께 연락이 안 된다는 이씨 배우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경찰 발견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고, 택배연대노조 측은 “경찰 관계자에 의하면, 사망한 지 2일 정도 지난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씨 발견 당시 문이 안에서 잠겨 있었기 때문에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오는 8일 오전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씨는 쿠팡에 입사해 가족들과 떨어져 근무 중이었고, 고시원에서 혼자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 쿠팡에 계약직으로 입사한 이씨는 지난해 말에 심야전담반으로 정규직 전환돼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씨가 보통 저녁 9시에 출근해 심야·새벽배송을 전담했고, 아침 8시께 고시원으로 귀가했다고 전했다.
노조 측은 이씨가 평소 배우자에게 심야노동의 어려움을 수시로 호소했다고 전했다. 배우자를 인용, 이씨의 임금이 280여만원이었다며 심야노동을 전담한 것을 감안하면 최저임금을 갓 넘는 수준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조 측은 이 사건을 ‘심야배송이 부른 과로사’로 규정하고, 오는 8일 오후 2시께 쿠팡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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