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사기결혼으로 생긴 빚이 9억 80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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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5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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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전남편과의 결혼으로 9억 8000만 원 빚더미에 올라앉게 됐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24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전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과 3년에 걸친 이혼 소송을 마친 뒤 근황을 공개했다.

낸시랭은 “이혼 승소 판결이 나서 하늘을 날아갈 것 같다”라며 “지인들과 간소하게 축하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2017년 왕진진과 결혼한 낸시랭은 왕진진의 폭행과 협박을 견디지 못해 이혼하기로 결심했고 3년에 걸친 소송 끝에 법적으로 남남이 됐다.

낸시랭은 “왕진진의 실체를 알았지만 혼인신고를 했기에 잘살아 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에게서 돌아오는 것은 폭력과 폭언이었다”라며 이혼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말했다.

리벤지 포르노 협박, 가정 폭행, 감김, 강요, 재물 손괴 등 왕진진의 죄목은 다양했다. 이혼 결심 후 왕진진의 협박에 시달린 낸시랭은 “제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라며 “그 때는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낸시랭의 변호사는 “꼭 유명인 사건이어서가 아니라 많은 사건을 통틀어도 이 정도의 심각한 사건은 많지 않다”라며 “위자료 청구의 경우 혼인 파탄의 책임을 판단해서 위자료 액수를 정하는 것인데 5000만원이 나왔다는 것은 가정법원에서 인정될 수 있는 액수 중 거의 최고치에 근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낸시랭은 이혼을 했지만 왕진진의 빚을 고스란히 떠안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빚이 9억 8000만 원정도 된다”라고 말했다.

낸시랭은 “내 집을 담보로 그 사람이 1금융, 2금융, 3금융, 사채까지 끌어서 썼다”라며 “당시에 (왕진진에게)속고 있던 나는 대출을 허락했다”라며 “그런데 이혼 결심을 한 후 소송비용이나 생활비 등이 없다보니 나도 사채를 쓸 수밖에 없더라”고 말했다.

이어 낸시랭은 “초반에는 사채이자만 월 600만 원이었기 때문에 열심히 그 돈을 벌어야 했다”라며 “사기결혼으로 진 빚이지만 그 빚은 내 스스로 짊어져야 할 부분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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