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퍼스트룩 행사서 ‘Neo QLED’ 공개…“스크린 포 올’ 개척”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7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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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진=삼성전자 제공
“보다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우리 모두의 미래와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스크린 포 올(Screens for All)’ 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6일(현지 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삼성 퍼스트룩 2021’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과 사람을 중심으로 한 기술, 여기에다 친환경까지 강조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존 QLED TV에서 진화한 ‘Neo QLED’를 새롭게 공개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LED’, 라이프스타일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TV 생산 과정에서 탄소 저감뿐만 아니라 제품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자원 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라이프스타일 제품에만 적용됐던 포장재 업사이클링 에코 패키지를 전체 TV 제품으로로 확대한다.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으로 충전하는 솔라셀 리모컨을 도입하고 재생 소재 사용도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공개한 Neo QLED TV는 기존에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를 40분의 1 크기로 줄인 ‘퀀텀 미니 LED’를 통해 더 많은 소자를 배치했다. ‘마이크로 레이어’를 LED 소자에 입혀 소자 크기는 줄이면서도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퀀텀 매트릭스’ 기술은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LED 밝기를 12비트(40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해 준다. 16개의 신경망으로 구성된 학습형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 기술 ‘네오 퀀텀 프로세서’는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에 관계없이 8K와 4K 해상도를 각각 최고 수준으로 구현해 준다.

디자인과 사운드도 강화됐다. 먼저 최상위 라인업인 8K 모델에는 눈에 거의 보이지 않는 프레임을 가진 ‘인피니티 스크린’을 적용해 몰입감을 높였다. 사운드에서도 AI를 활용해 TV 설치 공간을 분석하고 최적화된 사운드를 제공한다.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에 맞춰 사운드가 스피커를 따라 움직일 수도 있다.

팬데믹으로 ‘홈 트레이닝’, ‘홈엔터네이닝’, ‘홈 오피스’ 등 집에서 하는 활동에 관심이 높아진 만큼 관련 기능들도 함께 소개됐다. 삼성 헬스 ‘스마트 트레이너’ 기능을 활용하면 TV에 카메라를 연결해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세 정확도와 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PC on TV’ 기능으로 업무용 PC와 TV를 쉽게 연결할 수 있고, 사용자 선택에 따라 화면 비율을 조절하고 동작을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등 게임 기능도 강화됐다.

Neo QLED 신제품은 8K와 4K로 출시된다. 1분기(1~3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한국에서 공개된 110인치 마이크로LED TV도 퍼스트룩 행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마이크로LED TV는 마이크로미터(μm·1μm는 100만분의 1m) 단위의 초소형 LED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낸다. 3~4월 110인치에 이어 99인치 제품이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되고 70~80인치대 제품도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도 확대된다. ‘더 프레임’은 두께가 기존 대비 절반 이상 줄고 베젤 타입과 색상을 각각 2가지, 5가지로 늘렸다. 유명 미술 작품도 1400여 점 이상으로 늘리고 AI 기반 큐레이션 기능을 탑재했다. ‘더 세로’는 올해 세로형 콘텐츠가 많은 유튜브, 틱톡 등 모바일 콘텐츠를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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