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여분 챙기고 손 자주 닦는 법 가르쳐 주세요

김수연 기자 입력 2020-10-17 03:00수정 2020-10-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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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 주 5일 등교 시행에 가장 중요한 사항은 ‘개인 위생’
쉬는 시간 화장실 이용도 익혀야
초등학교 1학년 송민서 양(7)이 공공장소에 붙어 있는 ‘올바른 손 씻기’ 포스터를 눈여겨본 뒤 이를 본떠 연필로 그린 그림. 송 양은 이 그림을 집 화장실 문 앞에 붙여 놓았다. 송민서 양 제공
“10월 하순이 되어서야 매일 학교를 가게 됐는데…. 어디서부터 가르쳐야 할까요?”

요즘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고민이다. 연초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원격수업이 길어지면서 학교에 적응할 기회가 없었던 초1들이 19일부터 본격적인 학교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완화된 학교 밀집도 기준에 따라 상당수 초등학교들이 1학년은 이날부터 매일 등교를 실시한다.

순조로운 학교생활을 위해 가정에서 가장 먼저 신경써야 할 부분은 ‘안전’이다. 코로나19 상황이 끝나지 않은 데다 면역력이 약해지는 환절기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기본은 마스크 착용이다. 초등 1학년은 개인 물건을 관리하는 데 익숙하지 않고 활동량도 많기 때문에 마스크를 잃어버리거나 더럽히기 쉽다.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오준영 전북 무주군 설천초 교사는 “마스크를 연결하는 목걸이를 착용하고, 가방에 마스크 여분을 가지고 다니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손 씻기나 책상 닦기 같은 개인위생 관리도 가르쳐야 한다. 우옥영 보건교육포럼 이사장은 “자녀에게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해주고 아이 스스로 ‘위생수칙’을 써보도록 지도하라”고 조언했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비누로 손을 30초 동안 씻고, 책상은 물 티슈로 모서리까지 깨끗이 닦기’처럼 아이 스스로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위생수칙을 정하도록 해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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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 1학년들은 학교생활에 필요한 규칙과 태도를 집중적으로 배우는 1학기에 집에 있었기 때문에 학교 적응에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 고양시의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 김모 씨는 “집에서 하듯 수업 중에 간식을 먹거나 제시간에 등교를 못 하는 학생들이 예년보다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등교를 앞두고 학부모들이 미리 △수업 전 자리에 앉기 △화장실은 쉬는 시간에 다녀오기 △수업시간에 딴전 피우지 않기 등 기본적인 학교생활 수칙을 자녀에게 일깨워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습에 필요한 개인물품은 되도록 책상 밑 서랍에 들어가는 작은 크기로 준비하는 게 좋다. 거리 두기 차원에서 상당수 학교가 사물함을 교실 밖으로 빼놓아 물건 수납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으로 학교 운영이 축소되면서 발생한 학습 공백도 눈여겨 살펴야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이면 괜찮은 것인지에 대한 답은 쉽지 않다. 초등교사들은 셈하기와 받아쓰기부터 확인해 보라고 조언한다. 초등 1학년 2학기에는 받아올림과 내림이 없는 두 자릿수 덧셈, 뺄셈을 할 수 있느냐가 기준이다. ‘11+22’ ‘45―32’ 수준의 문제를 풀 수 있으면 된다. ‘받아쓰기’는 국어활동 교과서 속 단어들을 중심으로 테스트해 보면 된다.

다만 아이가 보는 앞에서 채점하는 건 좋지 않다. 초등 1학년은 무엇보다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신성숙 인천 귤현초 교사는 “순조롭게 학교에 적응하려면 학습과 학교생활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며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언어로 자녀의 등굣길을 격려해 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코로나19#초등학생 매일 등교#개인 위생#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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