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소방본부(본부장 김연상)가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를 맞아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는 난방용 화목보일러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15∼2019년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난방기기 관련 화재는 모두 520건이었다. 화인(火因)별로는 화목보일러가 156건으로 제일 많았다. 이어 열선 51건, 가정용 보일러 44건, 전기·가스히터 41건, 장판·담요·방석류 27건 등의 순이었다.
이 기간 화목보일러 화재는 연평균 31.2건, 월평균 2.6건 발생했다.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10월부터 겨울철인 2월까지 106건(67.9%)으로 추운 계절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목보일러 화재 원인은 사용 부주의가 93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적 요인이 50건으로 그 다음이었다. 이어 기타 10건, 전기적 요인 2건, 미상 1건이었다.
도 소방본부가 4월에 ‘화목보일러 화재 재현 실험’을 한 결과 화목보일러 연통의 외부 접촉이 가능한 물질인 샌드위치패널과 종이, 천 등에 전도열이나 복사열이 전달되면서 불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 5월 강원 고성에서 축구장 면적(0.714ha) 172개에 달하는 산림 123ha를 태운 산불도 인근 주택에서 목욕물을 데우기 위해 가동한 화목보일러가 과열되면서 발생했다.
도 소방본부 오권택 대응조사팀장은 “화목보일러는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다 보니 불티가 많이 날리고, 대부분 온도조절 장치도 없어 쉽게 과열돼 주변 가연물질로 불이 옮겨 붙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오 팀장은 “화목보일러를 사용할 때는 보일러 주변에 나무 등 불에 타기 쉬운 물품을 쌓아 놓지 말아야 한다”며 “정기적으로 점검 및 청소를 하고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해 화재에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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