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사’ 정은경 교체 만류한 이낙연의 ‘무한 신뢰’ 인연

뉴스1 입력 2020-09-09 08:08수정 2020-09-0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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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국무총리였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지난 2017년 8월 24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차관급 공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17.8.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코로나 전사’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 내정자에 대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뢰는 유독 두텁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 대표가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7년 당시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으로 첫 여성 질병관리본부장 자리에 오른 정 내정자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이 대표는 평소 주변에 정 내정자에 대해 “그만한 사람이 없다”는 호평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정 내정자의 메르스 사태 대처를 눈여겨본 데다 정 내정자가 조직 내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 또한 인상적으로 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정 내정자는 2015년 박근혜정부 당시 첫 메르스 사태 당시 대처 능력을 인정받아 2017년 문재인정부에서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영전했다. 전 정권 인사가 실장급(1급)을 건너뛰고 차관급으로 승진한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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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대표는 2017년 메르스 사태가 재차 불거지자 정 내정자에게 더 힘을 실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총리 시절 행여 잔소리가 될까 싶어 연락을 자제하려 노력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 내정자에 대한 이 대표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지난해 12월 2년 반의 임기를 소화한 정 내정자의 교체설이 번지자 이 대표는 직접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정 내정자의 연임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정 내정자의 방역 대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청으로의 승격에도 힘을 실었다. ‘무늬만 승격’이란 논란이 일자 이 대표는 “해괴망측한 시도”라며 다소 격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지난 4월 총선 선거운동 당시에도 곳곳에서 정 내정자의 공을 앞세웠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종로의 유세 현장에서 “대통령께 정말 죄송하지만, 제가 종로 다니면서 대통령 욕하는 분은 봤어도 정 본부장(정은경 내정자)을 욕하는 것은 못 봤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 대표가 정 내정자에게 쏟는 신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과도 맞닿아있다. 이에 코로나19 전쟁 승리를 목표로 세운 이 대표와 감염병 컨트롤타워인 질병관리청과의 향후 호흡에 대한 안팎의 기대도 높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국난극복위를 확대 개편해 직접 위원장직을 맡고, 전날(8일) 첫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평소 질병관리본부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발을 잘 맞춰왔다”며 “청으로 승격돼 활동 반경도 더 넓어지는 만큼 당과 더 유기적인 관계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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