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만에 100만명…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1700만명 넘었다

김상운 기자 , 부산=강성명 기자 , 임보미 기자 입력 2020-07-31 03:00수정 2020-07-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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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위’ 美, 하루 확진 7만 넘어… 브라질-인도는 일주일째 4만명대
日도 29일 1264명 등 연일 최고치… 국내 확산세 주춤속 러 선원發 비상
부산지역 선원 격리시설 포화상태… 선내격리 장기화 등 감염우려 증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세계 곳곳에서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9일(현지 시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700만 명을 넘었다. 25일 1600만 명 후 나흘 만, 지난달 27일 1000만 명 후 약 한 달 만이다. 국내에서는 러시아 선원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면서 부산지역 임시생활시설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것으로 확인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선원 격리시설 포화, ‘선내 격리’ 놓고 갈등

30일 해양수산부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해수부 임시생활시설(약 430실)이 모두 사용 중이다. 이곳은 음성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을 확진자와 분리해 격리 수용하는 시설이다. 러시아 선원 확진자가 90명까지 늘면서 격리 대상 선원도 급증한 탓이다. 이 때문에 24일 첫 확진자가 나온 페트르 1호의 경우 임시생활시설을 구하지 못해 50명가량의 선원이 5일 동안 배 안에 있어야 했다.

확진자가 나온 러시아 선박의 항만 정박과 선원들의 선내 격리가 장기화하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29일 감천항에 정박 중인 엔데버호(877t)가 영도구 부산항국제크루즈터미널로 옮겨졌다. 선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선박이다. 항만당국은 다른 선박이 들어오지 못해 국내 항만 근로자들의 피해가 커져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또 확진자 6명이 발생한 크론스타드스키호(2461t)와 나머지 선원을 함께 터미널로 옮기는 걸 협의 중이다. 하지만 영도구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영도구 보건소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청정지역’이어서 러시아 선박이 옮겨 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선내 격리는 별도 시설보다 방역환경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 자칫 선내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고스란히 국내 의료체계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올 2월 7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일본 요코하마항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비슷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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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방역 대책도 허점이 많다. 정부는 방역강화 대상국에 러시아를 추가하는 걸 검토했지만 논의 끝에 보류했다. 확진자가 주로 선원들이라는 이유다. 그 대신 선원들에 대해 출항 48시간 이내 발급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요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개월에 걸쳐 장기 조업에 나서는 원양어선의 경우 출항 48시간 이내 PCR 음성확인서 제출 요구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항 당시 음성이어도 중간 기착지에서 새로 합류하는 교대 선원을 통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내 누적 확진자는 83만 명에 이르고 하루 5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 일본 홍콩 등 연일 최고치 경신

일본은 29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기며(1264명) 일일 확진자 수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은 한 달 전만 해도 일일 확진자가 10명이 안 됐지만 22일부터 8일 연속 100명을 넘겼다. 홍콩 정부는 29일부터 마스크 필수 착용, 음식점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확진자 456만8037명으로 가장 많은 미국의 경우 29일 신규 확진자가 7만 명을 넘는 등 6월 중순 이후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확진자 255만5518명, 사망자 9만188명)과 인도(확진자 158만4384명, 사망자 3만5003명)는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확진자 수가 나란히 4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김상운 sukim@donga.com / 부산=강성명 / 임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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