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n차 감염’ 확산세…금양빌딩서 교회·사우나·배드민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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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3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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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9일부터 외국인 주민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9일 외국인 주민들에게 나눠줄 마스크를 들어보이고 있는 외국인들 모습.(광주 광산구 제공) 2020.7.13/뉴스1
광주 광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9일부터 외국인 주민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9일 외국인 주민들에게 나눠줄 마스크를 들어보이고 있는 외국인들 모습.(광주 광산구 제공) 2020.7.13/뉴스1
감염된 사람이 다시 주변사람을 감염시키는 이른바 ‘n차 감염’이 광주에서 계속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이 확산 차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방문판매 사업자의 사무실이 자리한 금양오피스텔에서 시작된 광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세는 사찰, 교회, 사우나, 고시학원을 거쳐 배드민턴 동호회와 휴대전화 대리점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날(12일)까지 광주 북구 오치동 T월드 대리점에서 감염된 확진자는 총 8명이다.

또 광륵사와 일곡중앙교회 등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이 전수검사 당시에는 음성이었으나 2주 자가격리 후 ‘격리해제 전 의무검사’에서 양성 확진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해외 입국자 중에서도 2주간 자가격리 후 양성 판정을 받는 첫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달 27일부터 시작된 광주지역 코로나19 2차 집단감염은 광주 43번과 83번 확진자부터 시작됐다. 43번 환자는 금양오피스텔 1001호, 83번 환자는 505호 사무실 운영자다.

이들은 대전 방문업체 확진자와 지난달 수시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방판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 후 광주에 전파했다는 게 보건당국의 분석이다.

금양빌딩을 방문해 확산 범위를 넓힌 연결고리는 크게 4명이다. 광륵사는 37번, 배드민턴 동호회는 45번, 광주사랑교회는 48번, 일곡중앙교회는 78번 환진자다. 이들은 모두 방판 관련 업체 사무실이 있는 금양오피스텔 관련자다.

45번 확진자를 매개로 현재 배드민턴 동호회 관련 확진자는 가족 등을 포함해 모두 10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3일 브리핑에서 “광주시는 철저한 자가격리자 관리를 통해 가족은 물론 지역감염 확산이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광주지역 자가격리자는 총 1808명이며 이들에게는 전담공무원 1687명이 배정돼 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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