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가전업체 밀레, LG에 특허료 내고 로봇청소기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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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가전업체 밀레가 LG전자의 특허 기술을 활용해 로봇청소기를 생산한다. 밀레는 전통의 유럽 프리미엄 가전 대표주자로, 업계에선 LG전자가 가전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LG전자에 따르면, 밀레는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충전 유도 가이드’ 등 3가지 LG전자 독자 기술에 대한 사용권을 확보했다. 충전 유도 가이드는 청소를 마친 로봇청소기가 충전 독(dock)까지 정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대부분의 로봇청소기는 적외선 유도 신호를 따라 충전 독으로 돌아온다. LG전자는 특허기술을 통해 적외선이 일직선으로 곧게 뻗어나갈 수 있게끔 하고, 다른 방향으로 나가는 적외선을 차단시킨다.

LG전자는 로봇청소기 전 제품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충전 유도 가이드 외에도 ‘먼지통에 결합되는 필터의 장착 여부 감지구조’ ‘하부 브러시의 결합구조’ 등의 특허도 밀레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로봇청소기와 관련해 글로벌 기준 700건이 넘는 등록특허를 가지고 있다.

밀레는 2000년대 초중반 국내에서도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사용이 늘면서 고급 가전 브랜드의 대명사로 일컬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젠 가전 기술을 국내 업체가 해외에 전수할 정도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위상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lg전자#청소기 기술#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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