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클럽방문자 부친-한살 조카도 감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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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비상]이태원發 감염자 129명으로 늘어
경남-충남-강원서도 확진자 나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경남과 충남, 강원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오며 전국 17곳 광역지자체 중 10곳까지 퍼졌다. 특히 10대들의 감염이 여럿 발생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13일 오후 11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모두 129명이다. 전날보다 21명이 늘어났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80명이며, 클럽을 방문한 지인이나 가족과 접촉해 감염된 이가 49명이다.

부산에선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12일 확진된 CJ제일제당 부산공장 사무직 직원(27)의 아버지(62)와 조카(1)가 13일 감염됐다. 경남 거제에 사는 이 확진자의 친구(28)도 이날 확진됐다. 경남에서 관련 확진자가 나온 건 처음이다.

강원과 충남도 관련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강원 원주에선 5일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18세 청소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당초 방역당국에 “이태원에 갔지만 편의점에만 들렀다”고 진술했으나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클럽에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다.

충남 공주에선 19세 남성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과외 강사로부터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이 남성은 8일 서울의 한 스터디 카페에서 약 3시간 동안 강사와 밀접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도봉구에 사는 10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군(18)은 이태원 클럽을 갔다가 감염된 20대 남성과 7일 같은 노래방에 머물렀다고 한다. 두 사람은 모르는 사이로 당시 약 30분 동안 각자 다른 방에 있었다. 방역당국은 “폭이 약 1.5m인 노래방 통로를 지나다니다 접촉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광진구 소재의 한 고교에 다니는 학생(20)도 1∼3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4, 8일 학교에 등교해 최소 10여 명과 접촉했다. 이 고교생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성희 chef@donga.com / 부산=조용휘 / 원주=이인모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이태원 클럽#집단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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