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20일 등교 다음날 ‘학력평가’… 70일간 5차례 시험

박재명 기자 입력 2020-05-13 03:00수정 2020-05-13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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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수업 늦춰져 대입일정 더 빠듯
중간고사-모의평가 등 줄줄이 대기… 경찰대는 29일부터 원서접수
등교 추가 연기땐 재조정 불가피… 교육부 “가능한 수능 영향없게 할것”
13일이었던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이 20일로 미뤄지면서 대학입시 준비 일정은 더욱 빡빡해졌다. 당장 등교 다음 날부터 시작해 약 70일 동안 다섯 차례의 시험을 치러야 한다. 여기에 등교 다음 주부터 경찰대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등 지원 일정도 더욱 촉박해졌다.

그나마 이 같은 일정도 ‘5월 중 등교’가 실현된다는 전제하에 가능하다. 만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 등교가 6월로 미뤄진다면 대입 일정을 완전히 다시 짜야 한다.

○ 여름방학 전까지 ‘시험 릴레이’


새로운 일정대로면 고3은 20일 처음 학교에 간 뒤 21일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다.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같이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을 평가한다. 당초 경기도교육청은 14일에 학력평가를 치를 계획이었지만 등교가 미뤄지면서 시험도 일주일 연기됐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만약 등교가 또 늦춰지더라도 5월 중에만 이뤄진다면 등교 다음 날 시험을 치르도록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력평가는 앞서 3월에는 취소됐고 4월에는 재택 시험으로 치러졌다. 따라서 이번 학력평가가 고3이 처음 치르는 전국 단위 시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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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에는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수능 모의평가가 시행된다. 고3과 재수생이 함께 보는 첫 시험이다. 예년에는 고3이 세 번의 학력평가를 치른 뒤 재수생과 모의평가에서 실력을 비교했다. 하지만 올해는 학력평가를 한 번만 치르고 곧바로 재수생과 함께 평가를 받게 됐다.

중간고사는 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6월 첫째 둘째 주에 시행할 예정이다. 고3을 가장 먼저 등교하게 한 이유 중 하나는 중간고사를 수행평가가 아닌 지필고사로 치르기 위해서다. 기말고사는 중간고사 이후 6∼8주 지난 7월 넷째 다섯째 주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사이에 인천시교육청 주관의 7월 학력평가(22일)도 치러야 한다.

등교하자마자 원서를 써야 하는 대학도 있다. 경찰대는 29일부터 6월 8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각 군 사관학교도 7월 10일부터 원서를 접수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일정이 촉박하지만 여름방학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고3을 비롯해 초중고교생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개학 이후에는 등교 수업을 미뤄도 수업일수 결손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교육부는 3, 4월 수업일수 결손을 보충하기 위해 각 학교에 학교장 재량으로 여름방학 및 겨울방학 가운데 15일을 줄이라고 했다.

○ 추가 등교 연기 가능성에 촉각

다만 이런 일정은 모두 고3이 5월 중에 등교한다는 가정하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추가로 등교가 연기될 경우 학사일정과 대입일정 모두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1일 등교 연기를 발표하면서 “5월 말 이전에 등교 수업이 시작되면 대학입시 일정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반대로 등교가 6월로 미뤄지면 수능을 비롯한 대학 입시 일정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수능일은 이미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2주 연기된 바 있다. 추가로 연기될 경우 ‘혹한기 수능’이라는 부담이 생기고, 2월까지 진행되는 대학별 전형 일정이 빠듯해진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3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감안해 5월 중에 등교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고3#학력평가#등교 연기#대학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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