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31분기만에 적자… 화학업계도 코로나 쇼크

지민구 기자 입력 2020-05-11 03:00수정 2020-05-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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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1분기 영업익 16% 감소… 위생-방역 용품 제조사는 선방 화학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분기(1∼3월)에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10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손실은 860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케미칼이 분기 단위로 적자를 낸 것은 영국 등 해외사업 부진으로 2012년 2분기(4∼6월) 이후 31분기 만이다. 매출액은 3조27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제품 수요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데다 올해 3월 발생한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 폭발 사고에 따른 일부 공장 가동 중단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 화학업계 1위 업체인 LG화학도 1분기 영업이익이 23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줄었다고 공시했다. 대한유화 역시 457억 원의 적자를 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전, 스마트폰, 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여기에 쓰이는 각종 화학제품의 수요도 급감해 실적이 떨어진 것이다.

다만 일부 화학업체는 코로나19로 오히려 위생·방역용품 재료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 하락 폭을 최소화했다. 금호석유화학은 8일 1분기 영업이익은 13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로 타이어 재료인 합성고무 판매량은 줄어든 반면, 의료용 장갑에 쓰이는 ‘NB라텍스’ 수요가 늘면서 실적 하락폭을 최대한 줄였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SK케미칼은 영업이익 80억 원으로 오히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안면보호대 등 방역 제품 재료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화학업계는 올해 2분기부터는 실적 하락 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각종 화학제품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가격도 하락해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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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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