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일본에 마스크 지원 검토…한국전 참전국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0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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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최근 지원 방안 실무적 검토 지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미국과 일본에 보건용 마스크를 인도적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최근 코로나19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 회의 등에서 마스크 지원 방안을 실무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지원 대상국에는 미국·일본과 함께 영국·호주·네덜란드·캐나다·프랑스·터키·태국·에티오피아 등 한국전 참전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교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관련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앞서 정 총리는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이어 보건용 마스크를 외교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각국이 우리 진단키트를 요청하고 있다. 국민 불편이 완화되면 소량이라도 마스크도 외교적으로 활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국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면서 국격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스크 5부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줄서기 등 구매 혼란이 해소되자, 해외 피해 국가에 인도적 지원을 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동맹국이자 코로나19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되며, 일본은 이웃 국가인 만큼 지원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민관 협동으로 중국에 마스크를 지원한 바 있다.

정부는 국내 마스크 수급 현황과 여론 등을 고려해 다음달 중 지원 윤곽을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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