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톱 뛰랴, 수비 가담하랴… 낯선 포지션 ‘SON의 침묵’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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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 리버풀전도 무득점

토트넘이 리버풀에 0-1로 지고 있던 후반 29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28·사진)은 결정적 득점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오른발 슈팅이 허무하게 골대 위로 날아갔고, 손흥민은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슈팅 4개)이 득점에 실패한 토트넘은 1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0-1로 졌다. 토트넘은 8승 6무 8패로 6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다. 리버풀은 무패 행진(20승 1무)을 이어가며 선두를 질주했다.

손흥민은 ‘EPL 이달의 골’로 선정된 번리전 ‘73m 질주 골’(지난해 12월 8일) 이후 5경기에서 득점포가 침묵했다. 지난해 12월 23일 첼시전 퇴장으로 인한 출전정지 징계(3경기) 이후 그라운드로 돌아온 뒤에는 2경기 연속 무득점.

주 포지션(측면 공격수)이 아닌 자리에서 뛰는 것이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손흥민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해리 케인을 대신해 원톱으로 나서거나 적극적 수비 가담이 요구되는 측면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의 전술에서 원톱은 강한 몸싸움으로 볼을 지켜내고 공중볼을 장악해야 한다. 손흥민에게 적합한 역할이 아니다. 또한 손흥민이 측면 미드필더로 수비와 공격을 겸하는 위치에서 뛸 때는 체력 부담이 커진다”고 말했다.

정윤철 trigger@donga.com·조응형 기자
#손흥민#epl#토트넘#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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