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가 이 씨 부모 살해를 사전에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와 김 씨가 경호원으로 고용한 중국동포 3명은 범행 당일인 지난달 25일 이 씨 부모의 아파트로 들어갈 때부터 표백제를 준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돈 가방을 보고 살인을 하게 됐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표백제와 흉기, 청테이프 이런 걸 준비한 걸로 봐서는 들어갈 때부터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동안 “이 씨 아버지에게 투자 명목으로 빌려 준 2000만 원을 돌려받기 위해 찾아갔을 뿐 살인을 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줄곧 진술해 왔다.
안양=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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