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67억, 박영선 43억 재산 신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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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장관후보 청문요청안 국회제출
진영-조동호-김연철, 본인보다 배우자 재산이 훨씬 더 많아 눈길
국회 25일부터 인사청문회 실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단행한 개각으로 지명된 7개 정부 부처 장관 후보자들 다수가 수십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자산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3구 아파트를 포함한 다주택을 소유한 후보자도 다수다. 재산 중 대부분이 배우자의 몫으로 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13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재산신고 명세 포함)에 따르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이 중 가장 많은 66억9202만7000원을 신고했다. 신고 재산의 상당액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배우자(51억1273만5000원)가 갖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15억6000만 원), 서울 용산구 용산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 아파트 분양권(17억4340만 원) 등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총 42억98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은 서울 서대문구 단독주택(10억 원) 등 총 24억2500만 원을, 배우자는 서울 종로구 아파트(4억3900만 원)와 일본 도쿄 소재 아파트(7억200만 원) 등 17억8300만 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6억2700만 원을 신고했다. 김 후보자도 배우자의 재산이 본인에 비해 18배가량 많다. 배우자는 서울 서초구 아파트(8억2400만 원) 등 채무 포함 5억8600만 원을 보유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 사유서에서 “현 정부 통일정책과 남북관계 개선을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갈 역량을 갖췄다”고 밝혔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4억5561만 원을 신고했다. 최 후보자는 1996년 사들인 경기 성남시 아파트를 입각 직전 장녀 부부에게 증여하고, 이틀 뒤 장녀 부부와 임대차 계약을 맺어 월세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뚜렷한 소득이 없는 배우자가 2004년 재건축을 앞둔 서울 송파구 아파트(가액 7억7200만 원·실거래가 14억 원)의 조합원 권리를 구입한 것을 놓고 증여세 탈루 의혹도 제기됐다. 이 아파트는 현재 보증금 7억1000만 원에 전세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33억6985만 원을 신고했다. 서울과 경기 일대 토지 9건과 4채의 건물 등 가액 약 23억 원 규모의 부동산이 대부분이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9억687만 원을,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12억1696만 원을 각각 신고했다.

국회는 25일부터 해당 상임위원회별로 각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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