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소녀 꿈 이뤄준 갤러리아… 대전 타임월드점 전시회 열어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난치병을 앓고 있는 이진경 양(왼쪽에서 두 번째)이 4일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에서 한화갤러리아와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의 후원으로 생애 첫 전시회를 열었다. 한화갤러리아 제공
난치병을 앓고 있는 이진경 양(왼쪽에서 두 번째)이 4일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에서 한화갤러리아와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의 후원으로 생애 첫 전시회를 열었다. 한화갤러리아 제공
2014년 여름 이진경 양(16)은 갑자기 찾아온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그곳에서 이 양은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난치병을 진단받았다. 고양이를 좋아하던 평범한 소녀인 이 양의 고통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골수 이식과 치료가 반복됐다. 그렇게 좋아하는 고양이 알레르기까지 생겨 고양이를 만질 수조차 없었다. 이 양이 고양이를 그리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다. 그 시간만큼은 질병이 준 고통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이 양이 그린 그림이 4일 대전 서구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10층 갤러리에 전시됐다. 평소 자신이 그린 그림을 전시하고 싶다는 이 양의 소원이 이뤄진 것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 양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한 한화갤러리아 임직원들이 이 양의 소원을 접한 뒤 진행됐다.

전시된 그림은 총 12점. 주제는 모두 고양이였다. 이달 10일까지 전시가 열린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이날 백화점을 방문한 이 양을 위해 헤어 스타일링과 메이크업 서비스도 제공했다. 이 양은 “전시 준비 과정에서 진짜 작가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꼭 완치해 작가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앞으로도 환아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갤러리아#대전 타임월드점 전시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