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달리기대회 성료, 1만 인파가 뿜어낸 열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15일 05시 30분


14일 열린 2018서울달리기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이 힘차게 서울광장을 출발하고 있다. 양회성 동아일보 기자 yohan@donga.com
14일 열린 2018서울달리기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이 힘차게 서울광장을 출발하고 있다. 양회성 동아일보 기자 yohan@donga.com
14일 새벽 서울시청 광장은 오전 8시에 출발 총성이 울리는 2018서울달리기대회(서울시·동아일보 공동 주최)에 참가하는 인파로 북적였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서울달리기대회는 서울광장에서 출발해 청계천을 거쳐 다시 서울광장으로 골인하는 10㎞ 코스(오픈국제 및 마스터스)와 뚝섬한강공원에서 레이스를 마치는 하프코스로 진행됐는데, 무려 1만여명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2015년 신설 후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는 골드러시(10㎞ 오픈 국제)에선 올해도 200여명의 마라토너들이 엘리트 선수들과 나란히 출발선에 섰다. 매년 초청선수가 1위를 차지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비초청 선수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28분58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키마니 카란자(26·케냐)가 그 주인공이다. 전국마라톤협회에서 발굴한 선수로, 지난 여름부터 충북 보은군 소속 국내 엘리트 선수들과 대전에서 함께 훈련 중이다. 카란자는 “한국에 처음 와봤는데 코스 풍경이 정말 좋았다”고 했다.

골드러시(10㎞ 오픈 국제) 1위 키마니 카란자. 김재명 동아일보 기자 base@donga.com
골드러시(10㎞ 오픈 국제) 1위 키마니 카란자. 김재명 동아일보 기자 base@donga.com

골드러시 국내 1위(전체 10위·36분7초)를 기록한 김성진(33·거제마라톤클럽)씨는 “엘리트 선수들과 함께 뛰어보고 싶었는데 선수들이 너무 빨라서 혼자 뛰었다”고 말했다. 남자 하프코스에선 오누마 다쿠미(일본)씨가 1시간12분34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부에선 이지윤씨가 1시간25분36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0㎞ 종목에선 남자부 남평수(33분13초)씨와 여자부 박민(39분13초)씨가 우승자가 됐다.

서울달리기대회는 참가자의 68%가 10~30대인 만큼 에너지가 넘쳤다. 기록경쟁보다는 달리는 것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특히 10㎞ 종목 참가자들은 결승선이 가까워지면 저마다 휴대전화를 꺼내 인증샷을 남겼고, 피니시라인에서 울려 퍼지는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완주를 축하했다. 최고령 참가자였던 민평식(82)씨는 10㎞ 코스를 웬만한 젊은이들보다 빠른 기록(59분5초)으로 완주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윤준병 서울시 행정1 부시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 허정진 우리은행 부행장, 주원홍 서울시체육회 수석부회장, 이진숙 동아오츠카 상무,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주간, 송영언 스포츠동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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