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광원의 존재는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WSJ는 당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됐다가 추방된 한 북한 요원의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 리광원의 이메일과 중국 전화번호를 찾았냈다. 이를 인터넷에서 검색하자 50개 이상의 가짜 SNS 계정과 웹사이트가 나타났다. WSJ는 이 북한 요원과 리광원이 북한 방언을 사용해 대화를 나눴고 리광원의 중국 번호로 전화를 걸자 한 남성이 한국인 억양의 중국어로 자신을 리광원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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