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돼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16%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외국계 투자은행이 분석했다.
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미국이 대중 관세 부과를 단행하면 중국(―0.54%포인트) 및 세계 경제성장률(―0.20%포인트)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성장률도 0.16%포인트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6일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10일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10%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 중국도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를 경고한 바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의 성장률도 0.5%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씨티그룹은 또 미중 무역전쟁 확산 가능성을 감안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8월에서 4분기(10∼12월)로 늦추기도 했다. 다만 무역 갈등에 따른 하방 리스크가 완화할 경우 한은이 8월이나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상 시그널을 보낼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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