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美, 對中관세부과땐 韓성장률 0.16%P↓”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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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인상도 4분기로 전망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돼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16%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외국계 투자은행이 분석했다.

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미국이 대중 관세 부과를 단행하면 중국(―0.54%포인트) 및 세계 경제성장률(―0.20%포인트)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성장률도 0.16%포인트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6일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10일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10%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 중국도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를 경고한 바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의 성장률도 0.5%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씨티그룹은 또 미중 무역전쟁 확산 가능성을 감안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8월에서 4분기(10∼12월)로 늦추기도 했다. 다만 무역 갈등에 따른 하방 리스크가 완화할 경우 한은이 8월이나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상 시그널을 보낼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HSBC,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노무라 등도 한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미중 무역전쟁의 전개 양상에 달렸다고 예상했다.

노무라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물가 및 성장 관련 발언과 1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나온 인상 소수의견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보호무역주의 리스크가 약화하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씨티#관세부과#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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