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약(弱)달러 선호 기조와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 등으로 올해 1분기(1∼3월) 원화 가치가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내용을 공개하는 시기와 방식을 두고 미국 정부와 협의에 나섰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63.5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0.7%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이 같은 원화 강세는 주요 20개국(G20)의 15개 통화 가운데 7번째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약달러 선호 발언, 남북 정상회담 개최 발표로 인한 긴장 완화 등이 원화 강세에 영향을 줬다.
다만 1분기 중 원-달러 환율의 일일 변동폭 평균은 4.2원으로 전 분기(3.2원)보다 컸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미국의 철강관세 부과 등으로 외환시장이 요동쳤기 때문이다.
김 부총리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출국한다. 김 부총리는 19일(이하 현지 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21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을 만나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내용 공개 시기와 방식 등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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