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공기를 마시자!]“배 ‘볼록’ 나온 복부비만, 미세먼지에 더 약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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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단백질 위주 식사로 뱃살 감량을”

따뜻한 봄기운을 느낄 새도 없이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세먼지가 복부비만자에게 더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해 5월 국제 비만 학회지에 따르면 복부지방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당 10μg 증가할 때마다 폐활량 지수가 약 10%씩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지방이 많을수록 폐 기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뱃살 감량법으로 많은 전문가가 추천하는 것은 ‘단백질 위주의 저열량식’이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기름진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핑계로 삼겹살을 찾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뱃살을 줄이고 싶다면 고지방 육류인 삼겹살은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정은 365mc 신촌점 대표원장은 “고지방 육류를 과다 섭취하면 복부에 가장 먼저 살이 붙고 각종 대사 증후군에 걸리기 쉽다”며 “삼겹살과 같은 고지방 단백질은 피하고 생선, 달걀과 같은 중·저지방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김 원장은 “추가로 과일, 채소, 해조류, 버섯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함께 섭취해 대장 운동을 활성화하고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부분 사람들은 뱃살을 빼기 위해 복근 운동 중 하나인 윗몸 일으키기에 주력한다. 하지만 복부에만 힘이 집중되는 부분 운동보다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복부지방을 태우는 데 효과적이다. 김 원장은 “복부지방은 전체 체중이 빠지면 같이 빠진다”며 “날씨가 좋은 날은 야외에서 빠르게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1시간 정도 하거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실내에서 자전거나 훌라후프 등의 기구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깨끗한 공기를 마시자#미세먼지#황사#복부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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