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세종시 진출 빨라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이춘희 세종시장(왼쪽)과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21일 두 기관 간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서울대의 세종시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이춘희 세종시장(왼쪽)과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21일 두 기관 간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서울대의 세종시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세종시 제공
국내 첫 국립행정대학원 설립을 추진하는 세종시가 서울대와의 교육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이춘희 세종시장과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21일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세종시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상호 협력과 서울대의 교육·연구시설 및 공간 조성을 위한 행정적 지원, 세종시 발전을 위한 정책 발굴·컨설팅 및 정책전문가 양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동안 세종시는 도시건설 2단계 사업 중 대학·연구기능 확충을 위해 국내외 유수 대학 유치를 추진했다. 세종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세종시에 국가정책행정협동과정을 개설하는 등 서울대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4-2생활권(집현리) 교육연구용지 공동캠퍼스에 입주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세종시에 공직인력 재교육을 위한 행정대학원을 비롯해 국제·환경·보건·융합과학기술원 등 5개 전문대학원이 있는 국가정책 행정 협동과정 개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 형태는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아예 이전하거나 분원을 설치하는 방안,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도해서 설립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설립 방안은 세종시와 국무조정실 세종시지원단, 교육부, 행복도시건설청 등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세종시는 지난해까지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 등의 이전으로 행정수도의 기틀을 마련했고 올해부터 2020년까지 자족성 확보를 위한 대도약의 길을 걷고 있다”며 “서울대와의 이번 협약이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